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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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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한인 여교수도 ‘성희롱 피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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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선임 교수들의 괴롭힘 신고후 승진탈락 보복”
▶ 대학측 무책임 “충격적”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대에서 한인 여교수가 선임 교수들로부터 성희롱과 괴롭힘을 당했으나 학교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피해 사실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교수 경력 자체를 잃을 뻔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AP통신이 지난 14일 보도한 이번 사건은 코넬대가 최근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과 대학 당국의 부실 대응 문제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나와 주목되고 있다.

코넬대 음악과의 아리아나 김 부교수는 최근 AP와의 인터뷰에서 약 10년 전 코넬대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선임 교수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경력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인 김 교수는 당시 20대의 젊은 나이로 코넬대 교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선임 동료 교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학교 측에 성희롱과 괴롭힘 피해를 신고했지만 대학 당국은 관련 내용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으며,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에게 징계가 내려졌는지 여부조차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특히 김 교수는 피해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행동이 문제였다는 식의 질문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AP통신에 당시 대학 측으로부터 “그런 상황을 유발하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성희롱 피해를 신고한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반응이었다는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 교수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하는 선임 교수들과의 접촉을 피하려 했던 행동이 이후 종신교수직(테뉴어)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 선임 교수는 자신이 제공한 조언을 김 교수가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피했다는 이유를 들어 종신재직권 부여에 반대표를 던졌다.

결국 김 교수는 종신재직권 심사에서 처음에는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1년 넘게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거친 끝에야 당초의 거부 결정을 뒤집을 수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체중이 약 20파운드 줄었으며 식사와 수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현재 정교수 승진을 앞두고 있는 김 교수는 대학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다시 자신의 교수 경력에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는 두려움도 나타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