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MS 앤디 박 대표 체포”
▶ 피해주장 한인 40명 넘어
▶ LA서도 수년째 피해 공방
▶ 한미 양국 조사향방 주목
남가주와 워싱턴주 등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상화폐 채굴 투자와 관련한 사기 피해 주장이 제기돼 온 VMS USA의 앤디 박 대표(한국명 박가람)가 한국에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년간 이어진 투자자들의 피해 주장 속에 박 대표의 한국 내 신병이 확보되면서 향후 수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코리 한 워싱턴주 공화당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은 VMS 한국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정로펌의 이지연 변호사에게 박 대표의 신병 확보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리 한 위원장에 따르면 이지연 변호사는 강남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박 대표가 현재 구속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 경찰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구속 경위와 적용 혐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코리 한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한인은 4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과반수가 노인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에 따르면 앤디 박씨에 대한 조사는 미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는데, 워싱턴주 금융기관부(DFI)는 관련 코인 지갑과 은행 자료를 확보했으며,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2024년 12월 관련 제보가 접수됐다고 한 위원장은 전했다. 또 CFTC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 등에도 관련 내용이 전달됐다고 한 위원장은 덧붙였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에서 박 대표에 대한 연방 기소장이 공개된 단계는 아니다. 한 위원장은 미국 내 피해자들의 자료를 계속 취합하고 한국과 미국 관계기관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향후 법적 절차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리 한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워싱턴주를 중심으로 VMS 관련 피해자들의 제보와 자료를 취합하고 워싱턴주 금융기관부(DFI) 등 관계기관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등 피해자들을 도와왔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 피해 주장이 제기된 이후에는 피해 사례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조사를 촉구하는 등 대응해왔다.
VMS USA를 둘러싼 투자사기 논란은 지난 2024년 4월 LA 한인타운에서 전직 이사와 투자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주장하면서 불거졌었다. 당시 이들은 박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에게 투자한 돈이 코인 채굴에 사용되지 않았고 VMS 코인의 가치가 폭락해 피해를 입었다며 약 28만 달러의 피해를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는 이틀 뒤 기자회견을 열고 VMS는 코인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회사라며 의혹을 부인했고, 투자자들에게 채굴 수익을 지급해왔다고 반박했었다.
이후 2025년에는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서도 VMS 관련 추가 피해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당시 피해자들은 피해 사례와 규모를 제기하며 관계기관의 조사를 촉구했고, 박 대표는 관련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VMS가 정상적으로 채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피해를 주장하는 LA의 한모씨는 “일부 피해자들이 박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모씨 등에게 박 대표가 피해 금액을 보상해줄 것이라는 말을 듣고 회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이어 “투자자 대부분이 노년층인 만큼 금액을 돌려받기 위해 애타는 상황에서 박 대표와 주변 사람들에게 또다시 속아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