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말까지 본사 및 운영 센터 단계적 폐쇄…
수천 명 고용 불안 및 지역 상권 타격 불가피
미국 최대의 자동차 및 주택 보험사인 스테이트팜(State Farm)이 일리노이주 블루밍턴에 위치한 기업 본사와 운영 센터를 오는 2027년 말까지 폐쇄하겠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100년 넘게 지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해온 향토 기업의 퇴장 소식에 블루밍턴-노멀 지역 사회는 충격에 휩싸였다.
스테이트팜 측은 이번 결정이 원격 근무의 확산과 업무 효율화를 위한 운영 체계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변화한 근무 환경에 맞추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디지털 중심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루밍턴 본사에 상주하던 수천 명의 인력은 재택근무로 전환되거나, 애틀랜타, 댈러스, 피닉스 등 주요 허브 도시의 거점 센터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지역 사회는 즉각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스테이트팜은 블루밍턴-노멀 지역의 최대 고용주로서, 그동안 지방세 수입과 상권 소비의 핵심 축을 담당해 왔다. 본사 건물이 비게 될 경우 인근 식당, 소매점 등 소상공인들의 연쇄 타격은 물론, 인구 유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블루밍턴 시장은 긴급 성명을 통해 “스테이트팜의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기업의 변화에 발맞춰 해당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민관 합동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일리노이주 경제 개발국 또한 본사 폐쇄로 인한 실직자 재취업 교육과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대형 기업들의 ‘본사 중심 주의’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 체계가 무너지고 효율 중심의 거점 운영이 확산되면서, 중소 도시들에 기반을 둔 기업 본사들의 이탈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