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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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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달러 경제권 형성”…미국 ‘붐벨트’에 자본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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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미국 전역에서 막대한 자본과 인구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경제적 철의 장막’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언론 발표에 의하면 미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한 11개 주 지역, 이른바 ‘붐 벨트(Boom Belt)’가 최근 5년간 전체 인구 증가의 70%를 흡수하며 경제·고용·투자 측면에서 기존 금융 중심지인 뉴욕과 시카고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조지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등 11개 주로 구성되며, 연간 국내총생산(GDP)은 약 9조 달러에 달한다. 이는 국가 단위로 볼 때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은 경제 성장세를 강조하며, 해당 지역이 인구와 자본, 일자리 창출에서 미국 내 다른 지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의 정책을 면밀히 지켜보며 그 반대로 정책을 펼친다”며 “재임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소득이 플로리다로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애봇 주지사는 “기업가들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움직인다”며 “고세율과 과도한 규제, 기업에 적대적인 정책을 펼치는 지역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인구 및 자본 이동은 단순한 기후 요인뿐 아니라, 캘리포니아·뉴욕·워싱턴 등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에서 추진되는 부유층 증세 정책을 회피하려는 움직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을 뿐 아니라, 향후에도 도입되지 않도록 헌법으로 금지했다”며 “부유세와 상속세, 거래세 역시 헌법적으로 금지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본사를 이전한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의 짐 에스포지토(Jim Esposito) 사장은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고성장 주에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투자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이러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미국 내 경제 중심축이 전통적인 북동부·중서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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