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미의 산유국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네수엘라 임시정부는 “주권 국가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미국 연방 편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드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들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약 40조 달러 규모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가 집권한 이후 베네수엘라는 다시 활기를 찾고 있고, 그들은 트럼프를 사랑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합병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3월16일에도 트루스소셜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결과를 언급하며 “요즘 베네수엘라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 마법들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다.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까?”라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1월 베네수엘라 내 미국 석유 산업의 전면 재가동을 공언한 이후, 셰브론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에 대대적인 투자를 촉구해 왔다. 실제 미국의 관리하에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량은 하루 100만 배럴을 돌파하며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안정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로드리게스는 12일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ICJ)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