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랜하이츠 주택가서 78세 할머니 극단 선택
▶ 84세 남성 사인 조사중
▶ 셰리프국 살인과서 수사
LA 동부 한인 밀집지인 로랜하이츠의 한 조용한 주택가에서 부부로 추정되는 시니어 한인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중 78세 한인 할머니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번 사건을 LA 카운티 셰리프국(LASD) 살인수사과에서 맡아 조사에 나서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2일 LA 카운티 셰리프국 살인수사과의 마이크 고메스 수사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로랜하이츠 지역 디오니 웨이 선상의 한 주택에서 84세의 남성과 78세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셰리프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이날 오전 0시40분께 두 사람의 사망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LA 카운티 검시국은 이 주택에서 발견된 사망자들의 신원이 한인 남성 상 박(84)씨와 여성 춘 박(78)씨라고 밝혔다. LA 카운티 검시국에 따르면 춘 박씨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살로 판정됐다. 반면 상 박씨의 정확한 사인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검시국 측은 밝혔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재 이 사건을 LASD 살인수사과에서 맡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구체적인 사건 정황과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고메스 수사관은 12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추가적인 세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두 사람의 관계와 정확한 사망 경위, 사망 시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한 명은 자살로 확인되고 다른 한 명의 사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점 때문에 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주택에는 숨진 두 사람이 거주해 왔으며, 종종 자녀로 보이는 이들이 집을 드나드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한다. 다만 이웃들과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평소 조용히 지내던 사람들이었다”며 “이웃들과 왕래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로랜하이츠의 평온했던 주택가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비극에 주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이웃 주민은 “마더스데이로 넘어가는 날 새벽에 앰뷸런스와 경찰이 골목으로 들이닥쳐 매우 놀랐다”며 “바로 옆에서 이런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