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파장
송파·강남·광진 등 14곳이상 투표지 부족 ‘헌정초유 사태’
지방선거 투표율 61.0%… 1995년 이후 역대 2위
WIN-TV(Ch24.1), 개표 현황 시카고 지역 실시간 중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전반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해 선거 관리 논란도 불거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한국시간)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61.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제8회 지방선거 투표율 50.9%보다 10.1%포인트 높은 수치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4일 새벽 기준(한국시간)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당선으로 분류됐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반면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대구시장 당선이 확실시됐고, 경북지사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3선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주요 인사들의 당락이 엇갈렸다. 부산 북갑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고,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낙선했고 국민의 힘 유의동후보가 당선됐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가 당선 확정으로 분류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잠정투표율은 60.9%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본투표와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 거소투표 등을 합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치러졌으며, 전체 유권자 226만7,121명 가운데 138만1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재보궐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부산 북갑으로 70.6%를 나타냈다. 이어 충남 공주·부여·청양 68.8%, 전북 군산·김제·부안 67.6%, 울산 남갑 65.4% 순이었다. 반면 광주 광산을은 51.8%로 가장 낮았고, 충남 아산을과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갑 등도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한편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14곳이상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선관위는 추가 투표용지를 이송하고 현장 대기 유권자들의 투표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시간이 연장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 개표 중단과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의 부실 관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개표 중단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선관위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긴급 위원회를 열고 후속 조치 논의에 들어갔다.
선거 관리 논란이 향후 어떤 후속 조치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해외에서는 선거 관리 부실이 재선거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2021년 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장시간 대기, 잘못 전달된 투표용지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베를린주 헌법재판소가 일부 선거의 무효를 판단하면서 2023년 재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한국 정치 지형은 물론 재외동포 사회에서도 높은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 지역 한인들도 본국 선거 결과에 주목했다. WIN-TV(채널 24.1)는 MBN 방송을 통해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개표 현황을 실시간 중계했다.
<윤연주·박수아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