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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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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경기서 한국 ‘무패’…한일월드컵 심판매수설 재점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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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대한축구협회 압수수색 (천안=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대학축구협회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6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코리아풋볼파크 일대가 한산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직원들을 모두 외부로 내보냈다. 2026.8.6 coolee@yna.co.kr

전체 5승 2무…월드컵·올림픽 예선전은 2승 1무
한국 축구 이미지 바닥으로 추락…FIFA 징계는 시효 넘어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오명언 기자 =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외국인 심판이 판정을 맡은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 번도 안 졌다.

7일 뒤늦게 드러난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내용을 보면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와 평가전 4경기를 합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명에게 성 접대가 이뤄졌다.

해당 경기 주심을 본 심판의 국적은 일본,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다양하다.

한국은 이들이 관장한 경기에서 5승 2무의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평가전(친선경기)이 아닌, 주요 대회 본선 진출이 걸린 예선 경기에서 한국은 2승 1무를 거뒀다.

2011년 9월 21일 오만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방식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첫판을 쾌승으로 장식했다.

또 2012년 3월 14일 열린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마지막 6차전에서는 한국과 카타르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압수수색으로 어수선한 대한축구협회
압수수색으로 어수선한 대한축구협회(천안=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건물 내부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8.6 coolee@yna.co.kr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던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면서 3승 3무, 무패의 최종 전적을 완성했다.

이때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령탑은 다름 아닌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다. 홍 전 감독은 이때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런던에서 동메달 신화를 작성했다.

한국은 2012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도 2-0으로 이겼다. 그러면서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문체부 감사에서 문제가 된 경기 중 A대표팀의 평가전을 놓고 보면, 한국은 이들 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온두라스(4-0), 세르비아(2-1)에 승리했고, 폴란드(2-2)와는 비겼다.

평가전 중 중국과의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에선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축구협회의 성 접대는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다만, 해당 경기 한국의 상대가 이기기 어려운 강팀이었던 건 아니다. 특히 월드컵, 올림픽 예선 상대는 한국보다 한, 두 수 아래로 여겨지던 팀들이다. 당시 언론 보도에서도 한국이 지지 않은 게 의외의 결과라는 식의 평가는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압수수색
대한축구협회 압수수색(천안=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6일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대한축구협회 사무실 밖으로 축구국가대표팀 차가 주차돼있다. 2026.8.6 coolee@yna.co.kr

승부에 비친 영향과 무관하게, 성 접대를 주고받은 사실만으로도 스포츠의 공정성을 명백하게 해친 것이라 팬들의 지탄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아시아의 강호’로 꼽혀온 한국 축구의 대외 이미지는 바닥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축구계에서는 그동안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성적이 ‘심판 매수’ 덕분이라는 비아냥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가 심판에게 성 접대를 해온 사실이 다른 곳도 아닌 자국 정부 감사로 드러나면서 반박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월드컵에 꾸준히 나가며 국제무대에서 경쟁해온 한국 축구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얼굴’이기도 하다. 축구협회가 그 얼굴에 스스로 먹칠을 해버렸다.

FIFA
FIFA[EPA=연합뉴스]

비위 행위가 드러났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징계는 어려워 보인다. FIFA 윤리강령은 위반 행위에 대해 5∼10년의 시효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성적 학대, 괴롭힘, 착취 등의 행위에 대해선 시효가 없지만, 심판에 대한 성 접대 행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다. 성 접대를 받은 심판들 대부분이 은퇴해 현역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기도 하다.

다만, 문제의 경기를 두 차례 관장한 일본인 심판은 현재 일본축구협회에서 J리그 심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사건으로 일본 축구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거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