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 하원이 연방 부패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소속 캐롤 애먼스 주하원의원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일리노이 하원 특별조사위원회는 6일 첫 회의를 열고 애먼스 의원에게 제기된 비위 의혹에 대한 조사 절차를 시작했다. 다만 연방검찰이 진행 중인 형사사건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일리노이 중부 연방검찰청과 먼저 협의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어바나 지역을 대표해 11년째 재임 중인 애먼스 의원은 지난달 16일 전신사기와 FBI 허위진술, 사법방해 공모 등 10건의 중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남편인 애런 애먼스 샴페인카운티 서기도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검찰은 애먼스 의원이 2017년부터 딸과 함께 자신의 선거운동 계좌와 주정부 보조금을 받은 지역 비영리단체 등을 이용해 10만달러가 넘는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애먼스 의원의 선거운동 계좌에서 부적절한 지급이 이뤄졌으며, 애먼스 의원이 주정부 보조금 확보를 도운 비영리단체들이 딸에게 돈을 지급한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조사위원회는 공화당 의원들이 제출한 청원에 따라 구성됐다. 공화당은 당초 9개 의혹을 제기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주정부 세금과 관련된 5개 사안에 조사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위원회는 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3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커티스 타버 위원장은 “위원회는 법원처럼 유무죄를 판단하는 곳이 아니라 하원이 징계를 검토할 합리적 근거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연방검찰에 의회 조사가 형사수사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문의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검찰의 답변이 나올 때까지 추가 회의나 본격적인 증거 조사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대런 베일리는 애먼스 사건이 일리노이 정치권의 반복되는 부패 문제를 보여준다며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JB 프리츠커 주지사도 앞서 애먼스 의원이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 무죄가 확인되면 다시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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