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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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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소 과학자 2명, 엠폭스 바이러스 반입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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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정부 연구소 소속 과학자 2명이 아프리카에서 비활성화된 엠폭스 바이러스 샘플을 미국으로 몰래 들여오고,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방 당국은 2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 몬태나주 해밀턴에 있는 로키마운틴연구소 바이러스 생태학 부문 책임자 빈센트 먼스터와 동료 연구원 클로드 크웨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공개했다. 로키마운틴연구소는 미 국립보건원 산하 연구시설이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콩고공화국에서 9일간 머문 뒤 파리를 거쳐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세관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콩고에서는 엠폭스 확산으로 2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2년에 걸친 발병 사태는 지난 4월 종료가 선언됐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먼스터는 공항 조사에서 생물학적 물질이나 샘플을 가지고 입국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검사 결과 두 사람이 비활성화된 엠폭스 바이러스가 담긴 유리병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들이 해당 샘플을 신고하지 않았고, 필요한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보건복지부 감찰관실의 마커스 사익스는 “적절한 승인 없이 생물학적 물질을 은폐하고 밀반입하려는 고의적 시도는 공공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대중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방 당국의 법원 제출 문건에는 두 사람이 왜 비활성 엠폭스 바이러스를 연구소로 가져오려 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FBI는 두 사람이 엠폭스 연구를 광범위하게 수행해 온 바이러스학자라고 밝혔다.

 FBI는 세관 당국에 필요한 문서를 갖고 있다는 먼스터의 진술이 중대한 허위 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엠폭스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진과 발열이며, 일부 경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완전히 회복된다.

엠폭스는 과거 원숭이두창으로 불렸으며, 1958년 원숭이에서 수두와 유사한 질병이 발생하면서 처음 확인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 감염 사례는 주로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감염 동물과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보고됐다. 그러나 2022년 이 바이러스가 성접촉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되면서, 이전에 엠폭스 발생 보고가 없던 70여 개국 이상에서 감염이 확산됐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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