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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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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포기한 18세, 연봉 8만불 넘게 번다”…대학 대신 ‘이 직업’ 선택한 美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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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인공지능(AI)이 사무직 업무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미국 Z세대의 진로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전기·배관·용접 등 당장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려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젊은 층 사이에서 대학보다 직업학교나 기술교육 과정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이 크게 오른 데다 AI 발전으로 사무직의 고용 안정성마저 흔들리면서다.

직업·기술 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공립 2년제 학교의 재학생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20% 증가했다. 기업 견습 프로그램이나 사립 직업학교에 등록해 실무 기술을 익히는 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두 교육과정의 비용 차이도 상당하다. 미국 사립대에서 4년 동안 공부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용은 약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로 3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대다수 사립 직업학교의 전체 교육비는 2만5000달러(약 3700만원)를 밑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바노스 출신의 로건 방거트(18)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팀 입단 시험을 통과했지만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한 해 등록금만 5만달러(약 6800만원)가 넘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신 직업학교에 들어간 그는 현재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풍력 터빈의 블레이드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연간 수입은 8만~9만달러(약 1억1000만~1억2000만원) 수준이다. 방거트는 “많은 사람이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지만 적어도 당분간 나는 그런 걱정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라도나 글래스(23) 역시 대학 대신 기술직을 택했다. 청소년 치료사를 꿈꾸며 2021년 미시시피 주립대에 입학했지만 1년 만에 중퇴한 뒤 전기 기술자로 진로를 바꿨다.

현재 글래스는 시간당 21달러(약 3만1000원)를 받으며 일하고 있으며 국제전기노동조합(IBEW) 정회원 자격을 얻기 위한 교육도 이수하고 있다. IBEW에 소속된 전기 기술자의 평균 연봉은 약 9만달러(약 1억2000만원)로 알려졌다.

기술직 인력 수요가 커지는 만큼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단체 ‘브링 백 더 트레이즈’의 샤나 브루니 최고운영책임자는 “대중문화 속 기술직 종사자는 지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고정관념이 앞으로 인력난이 예상되는 분야에 젊은이들이 진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