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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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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이민자 위기 대응에 6억4천만 달러 지출…감찰관 “예산 집행 절차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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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4만6천여 명 수용 위해 긴급 대피소 38곳 운영…시 감사관 “조달·지출 과정 규정 준수”

시카고시가 이민자 위기 대응을 위해 약 6억3,96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예산 집행 과정에서도 시의 조달 및 회계 규정을 전반적으로 준수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비드 글로크너 시카고 감사관(Inspector General)은 22일 브랜든 존슨 시장 취임 초기 최대 현안이었던 이민자 위기 대응과 관련한 첫 공식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시는 이민자 위기 기간 동안 4만6,282명을 수용하는 데 총 6억3,96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이 가운데 42%는 시 일반기금(Corporate Fund)에서 충당됐다.

글로크너 감사관은 당시 막대한 예산이 단기간에 집행된 만큼 시가 자체 조달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와 존슨 시장 행정부가 운영한 이민자 지출 공개 시스템(대시보드)이 투명하게 운영됐는지를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 유입 이전 시카고 가족지원국(DFSS)이 운영하던 시 소유 노숙인 보호시설은 3,000개 병상 규모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부분 베네수엘라 출신을 비롯해 카리브해, 아프리카, 유럽, 중동 등에서 온 이민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기존 시설만으로는 수용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시는 총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긴급 보호시설 38곳을 새로 개설했다.

또한 음식과 의류를 제공하고 보호시설을 배정하는 중앙 접수센터(Landing Zone)도 운영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족해지자 2023년 4월부터는 시카고 경찰서와 오헤어 및 미드웨이 공항까지 임시 대기 공간으로 활용됐다.

보고서는 2023년 10월 당시 3,000명 이상의 이민자가 경찰서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감사관은 “경찰서는 장기간 사람이 생활하도록 설계된 시설이 아니었다”며 화장실 청소와 시설 보수가 크게 늘었고, 빈대와 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 방역도 실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보호시설 주변의 치안 유지를 위해 경찰 인력이 추가 배치되기도 했다.

오헤어와 미드웨이 공항에서는 임시 거주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배관 구조물에 커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사생활을 보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 결과 존슨 시장 행정부의 이민자 관련 예산 공개는 전반적으로 정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관은 총 6억3,960만 달러의 지출 가운데 보고에서 누락된 금액은 5만916달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지출 가운데 6억2,200만 달러 이상이 10개 업체에 지급됐다.

가장 많은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의료 인력 공급업체 페이버릿 헬스케어 스태핑(Favorite Healthcare Staffing)으로 약 4억30만 달러를 지급받았다.

이어 에퀴터블 소셜 솔루션스(Equitable Social Solutions)가 약 1억2,890만 달러를 수령했다.

감사관실은 총 2,040만 달러 규모의 청구서 100건을 표본 조사한 결과, 99.6%가 시 조달 및 회계 절차를 적법하게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글로크너 감사관은 “시카고는 매우 긴급하고 복잡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해야 했으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며 “이번 감사 결과 시는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했고 조달 절차 역시 규정에 따라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이민자 위기를 떠안으며 정치적으로도 큰 부담을 안았다.

취임 직후 시의회에서는 이민자 지원 예산 5,100만 달러를 둘러싸고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고, 일부 시의원은 회의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존슨 시장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초기 예산을 1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제한하는 전략을 사용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또한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시 남서부 산업부지에 겨울철 대형 이민자 캠프를 설치하려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되면서 약 100만 달러의 세금이 낭비되기도 했다.

이후 시는 벽돌 건물 형태의 보호시설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경찰서에 머물던 이민자들을 모두 이전시켰고, 공원관리국 체육관도 본래 용도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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