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7연패 눈물’ 안겼던 천위페이 40분 만에 완파…1게임 단 5점 내주며 압도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5 21-1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천위페이는 과거 안세영에게 7연패의 수모를 안기며 분한 눈물을 쏟게 했던 대표적인 ‘천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코트에서 천위페이는 제대로 된 반격조차 해보지 못한 채 속절없이 무너졌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최근 맞대결 5연승을 내달리며 과거의 상성 관계를 완벽하게 청산했다.

그야말로 상대를 철저히 농락한 수준의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32강전을 20분, 16강전은 35분, 세계 랭킹 5위 ‘베테랑’ 라차녹 인타논(태국)과의 8강전도 35분 만에 끝낸 안세영은 이날도 40분 만에 승부를 끝냈다.
안세영은 첫 게임부터 내리 9점을 쓸어 담으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당황한 천위페이의 범실을 여유롭게 유도하며 단 5점만 내준 채 가볍게 첫 게임을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도 긴장감 없이 금세 끝났다.
천위페이가 초반에 그나마 6-6으로 따라붙어 봤지만, 안세영이 곧바로 내리 5점을 쓸어 담으며 달아났다.
이후에도 여유를 잃지 않은 안세영은 코트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완벽하게 주도권을 쥐었고, 천위페이가 네트 앞 떨어지는 공격마저 받아내지 못하면서 승부는 싱겁게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안세영은 이제 아시안게임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단체전과 단식을 석권했던 안세영이 이번 대회 단식 정상마저 지켜낸다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안세영의 결승전 상대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와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의 준결승전 승자다.
어느 선수가 올라오더라도 안세영의 금메달 전망은 밝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최근 14차례 맞대결에서 13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야마구치를 상대로도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준결승전을 포함해 파죽의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