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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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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선거구 재획정, 지난 100년간 도시 지형 어떻게 바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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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선거구 재획정이 지난 100년간 도시의 정치적·사회적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선거구 경계가 단순히 행정구역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대표성과 정치적 영향력, 도시 발전에도 영향을 미쳐 왔다는 점에 주목한 분석이다.

이번 연구는 시카고대학의 로버트 바르가스 사회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시카고와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지난 100년간 선거구 재획정 역사를 추적해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카고 전체 면적의 약 15%는 지난 100년 동안 한 번도 선거구가 변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흑인과 라틴계, 이민자 및 노동자 계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분할되거나 경계가 변경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는 1837년 시로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21차례 선거구를 재확정했다. 가장 최근의 재획정은 2022년에 이뤄졌다. 바르가스 교수는 인종적으로 공정한 선거구를 만들려는 노력이 오히려 일부 지역사회를 여러 선거구로 분할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흑인이나 라틴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는 선거구를 구성하려면 인구 분포에 따라 경계가 복잡하고 불규칙한 형태로 그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2022년 선거구 재확정 당시에도 주민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이 여러 선거구로 나뉘는 데 불만을 제기하며 경계 설정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하나의 지역사회가 여러 선거구로 분할되면 주민들의 정치적 대표성이 약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공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시카고의 선거구 재획정이 지난 100년간 지역사회별 정치적 영향력과 공공자원 배분에 어떤 차이를 가져왔는지 역사적으로 살펴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인구 균형과 인종적 대표성 확보를 위한 선거구 조정이 지역사회의 분할과 공공서비스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해 향후 선거구 개편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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