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걸쳐 수세기 전에 건설된 버려진 지하 광산들이 오늘날 주거지와 지역사회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ABC 뉴스 탐사 보도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 등지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방치된 지하 폐광으로 인한 지반 함몰(싱크홀)과 재산 피해 위험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리노이주 내에서만 약 33만 채에 달하는 주택들이 과거에 개발되었다가 버려진 오래된 지하 광산 부지 위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알톤 지역의 공원 싱크홀 발생 사건을 비롯해 콜 시티(Coal City)와 벨빌 등의 지역 주민들은 집과 땅이 아래로 꺼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에 대해 깊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지하 공동 현상은 단순히 지표면이 가라앉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 사람이 추락해 사망하거나 주택 및 차량이 지하로 매몰되는 참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1세기 이상 전에 무분별하게 파여 방치된 지하 광산들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되고 지지 구조가 약화되면서 현대 사회의 대규모 지반 침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한다.
주 정부와 관계 당국은 방치된 광산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재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전국에 산재한 광범위한 지하 시설을 모두 관리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주거지 아래 숨겨진 시한폭탄과 다름없는 폐광 문제에 대해 철저한 안전 점검과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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