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대중교통국(CTA) 버스기사가 근무 중 승객에게 폭행당한 뒤 치료와 병가를 이어가다 해고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폭행 당시 버스 감시카메라 결함으로 경찰 수사마저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기사 페이지 매컬로크버턴은 2025년 5월 24일 82번 노선을 운행하던 중, 스키 마스크를 쓴 남성에게 얼굴과 목, 갈비뼈 등을 수차례 폭행당했다. 가해자는 도주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CTA 보안 부서는 하드드라이브 고장으로 CCTV 영상이 없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핵심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 수사는 결국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폭행 이후 피해자는 만성 통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렸다. 산재 보상금 지급이 지연되는 어려움 속에 2025년 12월 업무상 편의 제공을 요청했으나, CTA는 2026년 6월에야 이미 퇴직 처리됐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피해자는 올해 3월 보험 서류를 받고서야 해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신청한 노조 고충 처리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CTA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대중교통 종사자의 안전과 장비 관리, 부상 직원에 대한 처우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올려놓았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