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각난 빛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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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선 목사

여름이 오는 길

호수는 잠을 깨고

살며시 눈을 뜨며 는

동녘하늘이 밝아 오는데

아침 해가 떠오른다

 

찰랑이는 물살 위에서

조각난 빛살들

퍼즐의 작은 조각이 되어

세월의 쳇바퀴를

이리저리로 도는데

6.26의 조각도 보인다

 

70년의 세월에

한 많은 눈물 서렸다

대를 이어가는

이산가족의 탄식소리가

짙어만 가는데

심술 난 바람결이

판을 흔든다

*여름이 오면 세월 속에 묻힌 민족의 아픔이 떠오른다.
2021년 시카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