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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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열린 밀입국 가족 격리수용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시카고 등 전국 750개 도시서 밀입국가족 격리수용 반대

 

격리된 밀입국 가족을 즉시 합치게 하라고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달 30일, 시카고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밀입국자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이 폐지된 이후 후속 조치가 미진한 가운데 벌어졌다.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로 명명된 이번 집회는 50개주 약 750곳의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졌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와 시카고,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대도시에는 대규모 군중이 다운타운 등에 운집해 집회를 갖고 도심을 행진했다.

불법 이민자 자녀들이 격리된 수용소 인근의 텍사스주 매캘런 국경경비대 시설 앞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워싱턴DC에서는 3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가 백악관 인근 등에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격리된 부모와 아동을 조속히 합치게 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워싱턴 집회에 참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벤 카딘,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조 케네디 3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은 구호를 외치고 연설을 했다. 민주당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가수 얼리샤 키스, 할리우드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등 연예인들도 이번 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댈러스 이민세관단속국 사무소 밖에서는 5명이 도로를 막았다는 이유로 체포됐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는 최소 1명이 체포됐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서는 시위대가 대규모로 늘어나면서 주요 거리가 폐쇄됐고,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경전철 선로에 들어가면서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달 초 밀입국자를 전원 기소하는 ‘무관용 정책’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남부 국경에서 밀입국 부모와 격리된 아동은 모두 2,300여명에 달했다. 또 무관용 정책 중 격리 수용 규정이 폐지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약 2천명의 아동이 여전히 부모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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