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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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목사(두란노침례교회 담임) 

예수님은 교회는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집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시대 교회들을 둘러보면서 교회들이 피해야할 교회상들 몇 가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교회는 시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장은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장소입니다. 교회가 개인의 욕망을 채우는 장소로 전락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한국에서 교회를 사고 파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말을 듣습니다. 우리 교회는 성도가 몇 명 모이는 교회이니, 얼마를 가지고 오면 우리 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할 수 있다고 광고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가져온 돈은 대부분 은퇴하는 목사의 전별금으로 지불된다고 합니다. 교회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기복주의 신앙도 문제입니다. 하나님과 거래하는 성도들이 많은 겁니다. “하나님, 저 이렇게까지 기도하고 헌신했는데, 이 정도는 해주셔야죠.” 하나님을 마치 자기 욕망을 채워주는 무슨 자판기 정도로 생각하는 성도들이 꽤 많은 겁니다. 교회가 시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라.”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입니다.

또한 교회는 박물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박물관은 과거에 존재했던 것들 중 기념할 만한 것들을 모아놓은 장소입니다. 그래서 박물관의 시간은 과거 시제입니다. 교회도 그럴 수 있습니다. 9년전쯤 교회 건물을 새롭게 렌트해야해서 많은 교회를 다녀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미국 교회들이 박물관 같았습니다. “30년 전만해도 우리 교회는 성도 수가 700명이 넘었습니다. 저기 저 음식점 보이시죠. 저기도 과거엔 우리 교회 주자창이었습니다. 지금은 팔았지만…지금은 10여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있어요.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이야기를 듣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빌립보서 3장에서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교회는 현재 어디에 도착했든지, 과거에 한 일은 다 잊어 버리고, 지금까지 달려온 속도 그대로 주님 주신 소명을 이루기 위해서 계속 달려가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이 마침표가 아닌 진행형으로 마무리된 것도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사도행전은 과거 2000년전에 일어난 교회 개척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박물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성령 하나님과 함께 펼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은 주님 오시는 날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겁니다.

교회는 인권 기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인권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길 바라며 일하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 사실을 혼돈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와 교단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예가 성소수자를 대하는 문제입니다. 특별히 동성애자를 둘러싼 갈등은 미국의 큰 교단들을 흔들어 대고 있습니다. 한 교단은 동성애자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이미 몇년전 결혼에 대한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에서 “두 사람의 결합”으로 수정했고, 동성애자도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을 수정했습니다. 또 다른 교단은 올해 1월 동성애를 반대하는 보수교회들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회들로부터 분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계에 심각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물론 하나님께선 동성애자들도 긍휼히 여기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성경 말씀을 통해 동성애를 죄라고 아주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교회의 동성애자들을 향한 사랑은 성경 말씀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겁니다. 동성애가 죄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으면, 그들을 죄 가운데 그냥 버려두는 것과 같은 겁니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끔찍한 저주인 거죠. 따라서 동성애자들의 회개와 회복을 위해 그들에게 다가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겁니다.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인간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져가는 때라 인간의 주장과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더 심각하게 부딛히게 될 겁니다. 그래서 이 시대 교회들은 더욱 깨어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