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스도서관서 한국전 참전용사 경험담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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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미군참전용사 경험담 세미나 참석자 및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왼쪽 4~6번째가 이원한, 크루거, 필드씨)

 

금실문화회와 나일스도서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한국전 미군참전용사 경험담 세미나’가 지난 15일 오후 나일스도서관내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루 크루거, 제리 필드씨와 중서부 6.25참전유공자회 이원한 회장이 초대돼 한국전 당시 상황과 자신이 겪었던 일화, 소감 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세미나 후반부에는 오봉완 조지타운대 명예교수가 한국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전용사인 크루거씨는 “1951년 12월~1953년 4월까지 영등포 부근에서 다리를 만드는 엔지니어였다. 결혼하고 두 번째 맞는 크리스마스를 아내 혼자 보내게 둔 마음 아픈 기억이 남아있다. 혹독한 추위에 텐트 생활을 하며 두해의 겨울을 났는데 미국에 돌아온 후 가족캠핑을 가지 않았을 정도로 텐트가 두려웠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 어려운 전쟁 상황 속에서도 한국인들이 나를 따뜻하게 대해준 것이다. 시카고에서 만난 한인들이 내가 한국전 참전용사라는 것을 알고 나면 늘 ‘thank you’라고 인사한다. 그런 따뜻한 온정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국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필드씨는 “1951년~1952년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현재 미국에서 손꼽히는 자동차, 가전제품 브랜드도 대부분 메이드인코리아일 만큼 전쟁이후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이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내가 바라는 것은 ‘한국통일’이다. 올해가 아닐지라도 언제나 다음은 있는 법이니 반드시 통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원한 회장은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당시 탱크, 무기 등으로 무장한 인민군에 의해 남한이 3일 만에 점령당했었다. 그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라를 살리는 길은 오직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애국심 하나로 참전했다. 흔히 6.25 전쟁은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표현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잊혀져서는 안될 전쟁이고 우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들은 전쟁당시 이야기를 전하면서 가슴 아픈 과거를 회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금실문화회 이진 대표는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마다 한인 및 타인종들에게 한국전쟁 역사를 공유하고, 교육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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