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니 “중동 사태 고려한 결정”…무기수출, 인적교류도 중단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비판해 온 이탈리아가 이스라엘과 국방협정 연장을 거부했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베로나에서 열린 와인 박람회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현재 상황을 고려해 이스라엘과 국방 협정 자동 갱신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협정 중단을 알리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파 성향의 멜로니 정부는 유럽에서 이스라엘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의 결정이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해왔다.
양국의 국방 협정은 2016년 4월 13일 발효됐으며 어느 한쪽이 반대하지 않는 한 5년 주기로 자동 갱신된다.
11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조약에는 군사 물자의 수출입, 군 조직·인사 관리, 군 교육·훈련, 군사 훈련 참관, 전문가 교류, 산업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와 협정은 실질적 내용이 없는 양해각서에 불과하며 이번 결정은 실무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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