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폭염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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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기온 100도 넘는 날 급증

지구 온난화로 캘리포니아주의 폭염이 나날이 심화될 예정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임페리얼 카운티가 주에서 가장 더운 카운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단체인 ‘퍼스트 스트릿 파운데이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3년 18만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남가주의 임페리얼 카운티의 경우 1년 중 기온이 100도를 넘어가는 날이 102일로 측정됐다. 게다가 오는 2053년에는 그 일수가 116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1년 중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임페리얼 카운티 다음으로 폭염이 심한 카운티는 리버사이드, 프레즈노, 툴레어, 킹스카운티 등이 2위~5위로 꼽혔다. 2023년 기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100도 이상의 날이 1년 중 39일, 프레즈노, 툴레어, 킹스 등은 26일로 전망됐다.
또한 보고서는 2023년 극심한 폭염이 예상되는 가주 내 50개의 카운티에서 거주하는 약 810만명의 주민들이 최소 125도에 달하는 높은 온도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5도는 국립기상청이 ‘극심한 위험’으로 분류한 높은 온도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심화로 인해 30년 후에는 미국 내 1,023개 카운티(인구 1억760만명)이 125도 이상의 기온에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텍사스, 일리노이, 인디애나, 위스콘신, 플로리다 내에 위치한 카운티에서도 폭염 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남용, 기업형 목축 등으로 대기에 방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촉진시켰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의 근본적 해법은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19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3%를 감축해야 한다는 학계 추산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면 그늘 등 자연적 방법으로는 피할 수 없는 극심한 더위로 10억명이 고통받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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