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늙으려면 웨이트 트레이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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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이 건강에 대한 노인들의 자신감을 찾아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근육량·체력 개선돼 노화 늦춰

자신감 높아져 운동 지속 많아

노인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힘과 근육만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노인들의 동기가 부여되는 한편 자신감도 높아져 운동을 지속하는 계기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너무 늙어서 자신감을 잃은 노인들은 적어도 자신의 몸과 정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저항 운동과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건강한 노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많이 소개된 바 있다. 인간의 몸은 4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매 10년간 약 5% 정도의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힘이 약해지는 노화 현상이 나타나고 동시에 의존도는 높아진다.
기존 연구들을 통해 노인들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노화를 늦추는 것은 물론 젊음을 되찾을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노인들의 근육량과 체력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정신 건강, 신진대사, ‘기동력’(Mobility) 등의 건강 상태까지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미국 노인들 중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비율은 약 17%에 불과하다.
핀란드 ‘유바스큘라’(Jyvaskyla) 대학 연구팀은 운동을 하지 않던 노인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할 때 사고방식과 근육 조직에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65세~75세 사이 노인들은 모집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 노인들은 모두 건강하지만 평소 역기를 드는 것과 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 노인들로 모집됐다. 연구팀은 우선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해 일주일에 2회씩 트레이너의 감독하에 ‘전신 저항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3개월 뒤 노인들은 일주일에 1회, 2회, 3회씩 운동을 실시하는 그룹으로 각각 분류됐고 연구팀은 각 그룹의 체력과 신진대사 상태 등 건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운동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다.
6개월간의 연구가 진행된 뒤 운동 횟수와 관계없이 모든 노인들의 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트레이너의 감독으로 실시됐던 수개월간의 운동 기간이 끝난 뒤에도 스스로 체육관을 찾아 운동을 하는 노인들이 많았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팀은 노인들의 운동 지속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가 진행된 대학교 시설을 통제하는 대신 인근 비용이 저렴한 체육관 정보를 노인들에게 알려줬고 이후 운동 지속 여부는 오로지 노인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연구팀이 이후 6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노인들에게 연락해 운동 지속 여부를 알아본 결과 절반이 넘는 노인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1회 이상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고 있었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근육량 개선 효과는 운동량보다 체육관을 찾을 때 노인들의 감정과 더 연관이 있었다고 연구팀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 높아진 노인일수록 운동을 지속하는 비율이 높아 근육량 개선 효과도 높아졌다. 연구를 진행한 ‘티아 케컬레이넌’(Tiia Kekalainen) 연구원은 “웨이트 트레이닝 실험을 통해 자신감을 발견한 노인일수록 체육관에 모습을 자주 나타냈다”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적어도 한 번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도해보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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