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펀드미닷컴’ 통해 재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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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사이트 개설 약탈피해 한인업소들에 온정 답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시위 와중에 약탈·방화피해를 입은 한인업소들중에 기부금 모금 전문 웹사이트인 ‘고펀드미닷컴’(gofundme.com)을 통해 재기를 다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31일 밤 자신이 운영하는 시카고시 남부 브론즈빌 소재 의류업소가 약탈피해를 당한 김학동씨의 딸이 아버지의 가게 복구를 도와달라며 고펀드미닷컴에 지난 2일 개설한<본보 6월4일자 보도> 모금 사이트에는 나날이 성금이 답지해 8일 오전 11시 현재 5,600여명이 총 18만3,537달러를 기부했다. 김씨 가족의 목표액은 복구비용인 35만달러다.

또다른 피해 한인업주의 코펀드미닷컴 후원 사이트에도 도움이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시 남부 잉글우드지역에서 30여년째 뷰티 서플라이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성민-정경숙씨 부부도 가게 재오픈을 준비하던 지난달 30일 현금고 물건을 약탈당한데 이어 누군가의 방화로 가게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정씨의 딸인 그레이스 정씨는 고펀드미닷컴을 통해 “30년전에 가게를 오픈한 부모님은 매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셨다. 대부분의 피해와 도난당한 물품은 보험처리가 아닌 개인이 해결해야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정씨의 모금 사이트<사진>에도 개설 5일째인 8일 정오 기준 974명이 8만8,211달러를 기부하는 등 온정이 계속 답지하고 있다. 정씨의 모금 목표액은 50만달러며 기부금은 약탈당한 상품, 창문, 선반, 벽, 보안 시스템, 화재로 인한 건물 재건축 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고펀드미닷컴은 기부 1건당 2.9%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별도로 기부 1건당 30센트가 고펀드미측에 기부된다.<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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