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 F
Chicago
Tuesday, September 29, 2026
Home 종합뉴스 주요뉴스 기내 캐리온 가방 ‘크면 퇴짜’ 공항 TSA 새 검색대 주의

기내 캐리온 가방 ‘크면 퇴짜’ 공항 TSA 새 검색대 주의

2
시카고 한국일보

▶ 최신형 3D CT 검색장비
▶ 기존에 비해 입구 좁아
▶ 랩탑 등은 안꺼내도 돼

공항 보안검색을 위해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도입하고 있는 신형 검색장비 때문에 일부 여행객들이 기내에 들고 타려던 캐리온 가방을 부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TSA가 미국 공항에 확대 설치하고 있는 3차원(3D)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색장비의 투입구가 기존 장비보다 다소 작기 때문이다. 항공사가 허용하는 규격을 넘어선 대형 캐리온이나 짐을 가득 채워 부피가 커진 확장형 가방은 검색장비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TSA에 따르면 새 CT 검색장비는 가방 내부를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줘 보안요원들이 내용물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첨단 영상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장비 구조 때문에 가방이 들어가는 입구가 기존 검색장비보다 1인치 미만가량 작아졌다.

TSA 대변인 대니얼 벨레즈는 이 같은 설계가 첨단 영상 기술을 수용하고 장비의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물품이나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여행객을 지원하기 위해 TSA 직원들이 검색대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신형 장비를 이용할 때는 가방을 검색대 벨트 위에 직접 올려놓는 대신 제공되는 검색용 바구니에 넣어야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항공사들이 기내 반입 가방의 최대 크기로 허용하는 22×14×9인치 규격의 캐리온은 새 장비도 통과할 수 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보다 큰 가방이나 확장 지퍼를 열어 짐을 가득 넣으면서 규격을 초과한 캐리온이다.

이 경우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못해 다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로 돌아가 가방을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에 TSA는 공항에 가기 전 이용 항공사의 기내 반입 수하물 규격과 자신의 가방 크기를 미리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액체류 반입 규정 자체가 폐지된 것은 아니다. 일반 여행객은 현재도 기내 반입 액체를 용기당 3.4온스(100㎖) 이하로 제한하는 이른바 ‘3-1-1 규정’을 따라야 한다.

TSA는 일부 공항에서 새로운 검색 및 보안 프로그램도 시험하고 있으며 초기 운영 결과를 평가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여행객들은 신형 검색장비가 설치됐다는 이유로 기존 수하물이나 액체류 규정이 모두 완화된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