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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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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불 따고 10만불 잃어도 세금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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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 2026년 도박세법 변경
▶ 손실공제율 90%로 제한
▶ 이젠 ‘본전’ 해도 ‘과세’

카지노에서 10만 달러를 따고 똑같이 10만 달러를 잃어 실제로는 한 푼도 벌지 못한 도박꾼도 올해부터는 세금 부담이 생길 수 있다. 2026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연방 세법에 따라 도박 손실에 대한 세금 공제가 기존 손실액의 100%에서 90%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카지노에서 총 10만 달러의 도박 수익을 올리고 10만 달러를 잃었다면, 기존에는 손실 10만 달러 전액을 도박 수익과 상쇄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손실 가운데 90%인 9만 달러까지만 공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경제적 이익은 0이지만 세금 계산에서는 1만 달러가 남게 된다. IRS는 2026년 도박 손실 공제를 ‘손실액의 90%’와 ‘도박 수익’ 가운데 적은 금액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은 2025년 제정된 대규모 세법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의 도박 손실 관련 조항에 따른 것이다. 법률은 해당 조항을 2026년 1월1일 이후 시작되는 과세연도부터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박 수익은 카지노뿐 아니라 복권, 경마, 스포츠 베팅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소득으로 신고해야 한다. 손실 공제를 받으려면 항목별 공제를 선택해야 하며, 도박 일지와 영수증, 티켓, 계좌 명세서 등 수익과 손실을 입증할 수 있는 기록도 보관해야 한다.

특히 손실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실제로 돈을 잃었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다. IRS는 정확한 도박 기록과 함께 수익과 손실을 입증할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또 표준공제를 선택하는 납세자는 일반적으로 도박 손실에 대한 별도의 공제를 받을 수 없다.

이번 변화는 모든 도박 납세자에게 똑같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IRS와 재무부는 2022년 기준 도박 수익을 신고한 개인 납세자가 약 230만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도박 손실을 항목별 공제로 신고한 사람은 약 67만명으로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2026년에는 약 67만3,000명이 도박 손실에 대한 항목별 공제를 신청할 것으로 추산됐다.

따라서 카지노나 스포츠 베팅 등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들은 올해부터 수익뿐 아니라 손실 기록도 더욱 꼼꼼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은퇴자나 소셜시큐리티 수령자의 경우 도박 수익이 세금 신고상 소득으로 반영될 수 있는 만큼, 손실 공제와 다른 소득·공제 항목을 함께 고려해 세금 부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