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신청자 ‘노동허가’ 처리속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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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뉴욕주·시정부 부담 덜기위해 신속한 처리 약속

뉴욕시의 지원으로 난민신청을 진행 중인 이민자들의 ‘노동허가’(Work Authorization) 신청 절차 및 처리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난민신청 이민자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0일 백악관을 방문한 캐시 호쿨 주지사는 이날 “연방정부가 난민신청 이민자들의 노동허가 신청을 즉각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정부가 노동허가 자격이 있지만 이를 몰라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 난민신청 이민자들을 식별, 이들에게 이메일과 문자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즉각 통보한다는 것으로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뉴욕시와 주정부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난민신청 이민자 대부분이 자신들이 일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 필라델피아에 도착하는 난민신청 이민자의 약 20%는 이미 노동허가 자격이 있지만 대부분이 이를 모르고 있었고, 신청 절차도 몰라 무작정 난민촌 등 보호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쿨 주지사는 “이미 수용 한계점을 넘어선 뉴욕시와 주의 난민신청 이민자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신속한 노동허가가 최우선 과제”라며 “연방정부 직원들이 뉴욕주에 파견 돼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민신청 이민자들도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이번 합의를 환영했다. 한 난민신청 이민자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난민촌을 나와 떳떳한 시민으로 자립할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뉴욕시 자료에 따르면 27일 현재 뉴욕시의 지원으로 난민신청 절차를 진행 중인 이민자는 5만9,400명이상으로 21~27일 1주일 사이 2,900명 이상이 시내 소재 난민촌 등 보호소에 수용됐다. 지난해 봄부터 8월말까지 뉴욕시에 도착한 난민신청 이민자는 1만7,300명 이상이다.

한편 뉴욕시의회도 이날 연방정부에 난민신청 이민자들의 신속한 노동허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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