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도 산불 ‘비상’

524
세코이야 국립공원 인근 컨 카운티에서 발생한 프렌지 산불 현장에서 25일 출동한 소방차량 앞으로 큰 불길이 치솟고 있다. [로이터]

폰태나 ‘사우스 산불’ 600여 동 건물 위협
세코이야 국립공원도 프렌치 산불 확산

고온건조한 기온 속에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최악의 대형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가주와 중가주 지역 세코이야 국립공원 인근에서도 새로운 대형 산불이 발생, 소방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15번 프리웨이 인근 라이틀 크릭과 폰태나 지역에서 지난 25일 오후 1시30분께 발생한 ‘사우스 산불’은 불과 하루 만에 680에이커를 전소시켰다. 이 산불로 인해 최소 주택 4채와 빌딩 14개 등이 파손됐고, 지역 농장의 동물들이 위험에 빠졌다. 600여개의 구조물들이 여전히 불길로 인한 위협을 받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의 마이크 맥클린톡 대장은 “불길은 건조한 초목 사이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온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인해 불길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데, 26일 오전 현재 진화율은 0%에 머물고 있다. 360여명의 소방관들이 불길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샌버나디노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약 1,000명의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LA 카운티 북부의 컨 카운티에서는 세코이야 국립공원 남쪽에 위치한 이사벨라 호수 근처에서 ‘프렌치 산불’이 발생해 계속 확산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발생한 프렌치 산불은 25일 기준 2만1,000 에이커를 전소시켰고, 약 19% 진화됐다.

세코이야 국립공원의 테레사 벤슨 수퍼바이저는 “프렌치 산불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의한 인재로 판단된다”며 “이메일(French@firenet.gov)을 통한 많은 분들의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석인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