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근 규모 4.8 강진 발생, 북동부 전역서 진동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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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전 10시 20분경 강한 지진이 뉴욕시와 주변 지역을 흔들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규모 4.8의 지진은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40마일 떨어진 뉴저지주 화이트하우스 역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시러큐스 북부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까지도 지진의 영향을 느꼈으며 이로 인해 뉴저지에서 롱아일랜드까지 건물이 흔들리고 덜컹거린다는 신고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며 2011년 이후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며 불안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지진의 진원지가 뉴저지이기 때문에 주 전역에 대한 피해 평가를 시작했으며 뉴저지 주지사와도 소통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뉴욕시 전역에 큰 영향이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으며, 뉴욕 시장 또한 여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민들은 평상시와 같은 일상을 보내길 권하며 응급 구조대원들이 도시의 안전을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뉴저지 주지사도 주 차원에서 비상 운영 센터를 가동했으며 주민들에게 실제 응급 상황이 아니면 911에 전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진으로 케네디 공항과 뉴어크 공항의 지상 교통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으며 라과디아 공항에서도 피해 확인으로 지연이 발생하였다. 뉴욕 대중교통을 책임지는 MTA는 뉴욕 지역의 모든 교량과 터널을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는 없어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동부 해안과 뉴욕 인근에 발생한 지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1884년 뉴욕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측정되었다. 뉴저지에는 애팔래치아산맥에서 이어진 라마포 단층이 자리 잡고 있으며 맨해튼섬 아래에도 최소 5개의 작은 단층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진은 지질조사국이 향후 100년 내 미국의 75%가 지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발생해 귀추가 주목된다. 2011년에는 버지니아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여 동부 해안 전체가 흔들린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