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변종 바이러스 비상
걷잡을 수 없는 미국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영국 등 해외 국가들에서 잇따라 변종 바이러스 출현 사태가 심화되면서 연방 정부가 모든 미국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음성 판정 제출 의무화 조치를 추진할 뜻을 밝히고 미국 입국이 더욱 까다로워질지 주목된다.
브렛 지로어 연방 보건부 차관보는 29일 현재 영국에만 해당되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미국 입국이 가능토록 한 대상 국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로어 차관보는 이날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것이 (영국 외) 다른 국가로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영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하자 지난 28일부터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승객의 경우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검사기록을 제시해야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미국은 영국, 아일랜드와 26개 다른 유럽 국가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머문 이들의 경우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면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음성판정 제출 의무화 새 조치는 영국발 항공편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모든 입국자들에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다.
지로어 차관보의 이날 발언은 이 조치를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승객으로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어서 실제로 시행될 경우 한국 등에서도 미국 입국이 한층 까다로워지게 된다.
다만 로이터는 당국자를 인용해 검사 제도를 확대할 가능성에 관해 미국 항공사들과 일부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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