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도 총기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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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탄환 차에 싣고 다니던 대학생들 체포

연이은 대형 총격 사건으로 몸살을 앓는 미국에서 총격 음모를 꾸미거나 무기를 대량 소지한 대학생들이 잇따라 붙잡혀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28일, 노스 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대학 기숙사에서 총기와 탄환을 갖고 있던 이 대학 신입생 폴 스테버(19, 사진/AP)가 학내 총기 소지 및 집단 폭력에 대한 위협 혐의로 27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테버는 자신이 남학생 전용 사교클럽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클럽에 가입한 룸메이트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스테버는 지난 2015년 같은 주 찰스턴에서 벌어진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 등의 영상을 보며 범행 과정을 학습하고, 지난주 총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버가 체포된 바로 다음 날에는 네바다주 서던 네바다대학에 주차된 차 안에서 2천 발의 탄환과 소총이 발견됐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저녁 해당 차량의 소유주인 이 대학 재학생 셰인 스트리겔(27)을 캠퍼스 내 위험 무기류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 네바다주 내의 모든 공립대학 캠퍼스에서는 화기 소지가 전면 금지돼있다. 스트리겔은 자신의 차 안에 무기가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나, 왜 자동차에 총기를 싣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대학과 경찰 당국은 이러한 사건들이 학생과 시민의 신고로 처음 알려졌다면서 대형 폭력 사건을 막기 위해 의심스러운 광경을 보면 바로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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