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장실(ODNI) 사이의 갈등으로 정보기관 간 협력과 의회에 대한 정보 제공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언론보도에 의하면 전·현직 정보당국자 등 8명을 인용해 이란을 비롯한 국제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공유가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됐다고 알려졌다. 갈등은 털시 개버드 전 국가정보국장 재임 시절 심화됐다. CIA는 지난해부터 18개 정보기관의 분석을 종합하는 국가정보위원회(NIC)와 일부 공동 평가보고서 작성을 중단했다. 이후 위원회의 보고서 작성 속도가 느려졌으며, 이란 전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한 2025년 6월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과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직후 의회에 대한 정보보고도 일시 중단됐다.
정보기관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정치적 보복에 대한 우려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분석관들이 백악관의 견해와 다른 평가를 내놓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개버드 전 국장은 지난 6월 사임했지만 기관 간 갈등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 8월 취임한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장은 중단됐던 선거 위협 관련 의회 보고를 재개했다.
CIA는 정보 평가 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했으며, 국가정보국장실도 보고서 작성 수준이 과거와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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