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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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재개 후 남서부 등 21개주서 신규 환자↑
일리노이 사망자 6천명 넘어

남서부지역에서 경제활동 재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일부 지역에선 일선 병원에 비상계획 재가동 지시가 내려졌다.

애리조나 리퍼블릭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일선 병원에 주보건당국 수장 명의로 코로나19 환자가 몰려들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편지가 도착했다.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한계에 가까울 경우 선택적 수술은 연기하라는 권고도 함께 내려졌다. 경제 재개 이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속출하는데 따른 것으로, 지난달 중순 가장 먼저 경제활동을 재개한 지역 중 하나인 애리조나의 경우 경제 재개 이래 환자 수가 115% 증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한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주는 모두 21개에 이르며, 유타와 뉴멕시코는 지난주 감염자수가 전주 대비 40%나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도 LA, 산타클라라, 프레즈노 등 9개 카운티를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주전체 인구 3,900만명 주민 가운데 1,800만명이 이 9개 카운티에 거주한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이유는 진단 검사 자체가 더 늘어난 이유도 있으나 보건 규제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소홀해지고 단체 모임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올리비아 카시리 보건국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를 보면 생일파티나 장례식 같은 가족 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다수라고 밝혔다.

한편, 일리노이주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수가 6천명을 돌파했다. 주보건당국은 10일 오전 기준 누적 사망자는 전날 보다 95명이 더 늘어난 6,018명, 누적 확진자는 797명이 증가해 총 12만9,2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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