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납치·성폭행 30대 한인 중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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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6년간 추가조사, 피해자 4명 찾아내

30대 한인 남성이 미성년자를 납치 및 감금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중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14세 소녀를 납치 후 감금해 성폭행을 시도하는 등 미성년자 성폭행, 납치, 음란물 촬영을 포함한 총 83건의 혐의로 기소됐던 지미 카터 김씨(라스베가스 거주)가 지난 4월 유죄를 시인해 최고 10~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라스베가스 리뷰저널이 지난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를 당시 26세였던 김씨는 애리조나주 불헤드 지역에서 가출한 14세 소녀를 납치해 자신의 방에 한달여 간 감금시킨 뒤 성폭행 한 혐의로 지난 2015년 12월 체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피해자는 2015년 12월3일 김 씨의 집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피해자들을 찾기 위한 수사를 벌였고, 김씨에 대한 기소장에는 총 4명의 피해자 이름이 게재됐다. 또 김씨는 소장에 게재된 추가적인 아동 성착취 혐의도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씨는 지난 1일 화상통화로 진행된 심리에서 판사에게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며 범행 당시 자신의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씨는 “나의 잘못된 행동으로인해 피해를 입고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재판 당일 진행된 화상통화에서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눈물을 흘리며 성폭행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의사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요로감염과 패혈성인후염을 진단받고 병원 치료를 다니고 있으며 3년간 장기의료시설에 거주하고 6년간 심리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사랑하는 2세 아들이 있는데 이 트라우마로 인해 온전하게 아들을 사랑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라고 처절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다른 여성 피해자는 15세 때 김씨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엉덩이뼈 수술까지 받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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