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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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집계 결과 30일 하루 10만233명 최다 기록

IL 누적 확진자 40만명 돌파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명 선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지난달 30일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0만233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9일 로이터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9만1천명이었다. 지금까지 미국내 누적 확진자수도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내 신규 확진자수를 9만8천여명으로, 뉴욕타임스(NYT)는 9만2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8만명 선을 돌파한 뒤 불과 1주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WP에 따르면 이날 16개주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가 종전 기록을 깼다. NYT는 일리노이·와이오밍·노스다코타·유타·몬태나·미네소타·펜실베니아·오하이오주 등 11개주에서 새 기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일리노이주에서는 이날 하루 6,943명으로 3월이후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이로써 일리노이의 누적 확진자수는 40만명(40만2,401명)을 넘어섰다. 36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어 일리노이의 누적 사망자수는 9,711명에 달했다. 일리노이주 전체 코로나19 검사대비 확진율은 7.3%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노스다코타주와 사우스다코타주는 최근 인구당 코로나19 감염자 비율이 미국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가을철 재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전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환자 발생 규모로 보면 7만명대에서 정점을 찍었던 7월의 재확산 때보다 더 가파르게 코로나19가 번지고 있다. 주나 시정부는 확산 억제를 위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위스콘신주에서는 주전역에 실내 모임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지만 소송이 걸린 상황이다. 텍사스주에서는 한 카운티의 행정 책임자인 저지가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장·점포를 문 닫도록 하자 주 법무장관이 카운티 저지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이 바이러스가 국지적으로 확산한다는 증거는 훨씬 더 줄어들 것이다. 결국 이 사태는 나라 전체에 불이 혹산하는 상황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한 동네에서 높은 감염자 수가 나오면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파급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코로나바이러스 산불’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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