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확진자 1,800만명 넘었다

593

4일만에 100만명 늘어···요양시설 접종 시작

미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면서 누적 확진자가 1,800만명을 넘었다.

CNN 방송은 21일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801만1,4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1,700만명을 넘긴지 나흘만에 100만명이 더 늘었다. 미국에서는 올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첫 100만명(4월 28일)에 이르기까지 98일이 걸렸다. 이후 100만명씩 늘어나는데 걸리는 기간은 빠른 속도로 단축됐다.

미국내 누적 확진자는 11월 8일 1천만명을 넘긴 뒤 9일만에 1,100만명대로 올라섰고, 이후 100만 명씩 증가하는데 4∼6일이 소요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사람도 32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누적 사망자는 31만9,200여명이다.

코로나 환자 급증은 겨울철 3차 대유행에다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여행과 모임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모두 320만명의 여행객이 미국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크리스마스 악몽’의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 개발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코로나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연휴에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고, 지속해서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보건당국은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등 총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각 주에 배포된 화이자 백신 물량은 462만4,325회 접종분이고, 이 중 61만4,117회 분량의 백신이 의료진 등에게 실제로 투여됐다. 또한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의료진에 이어 요양시설로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초고속 작전’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대장은 브리핑에서 이날 1,300여개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일제히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약국 체인들인 월그린 및 CVS와 협력해 7만여개 요양시설의 거주자와 종사자 700만명에게 백신을 투여할 계획이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