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소비자물가 3.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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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3%대 고착화 우려

연방 노동부는 12일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 3.7%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써 기조적 물가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한다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역시 시장 예상치 0.3%를 넘어섰다.

이로써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속되는 양상에 물가는 3%대를 오랜 기간 유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대두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6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 서비스 비용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1.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올랐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이른바 ‘Super Core Inflation’은 전월 대비 0.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의 0.85%보다는 낮아졌으나 상승세가 여전하다.

서비스 물가는 연준이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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