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젊은층 영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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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 평통인선 차질
이성배 회장, 추가 위촉에 분주

1일 임기를 시작한 제20기 민주평통 회장단 및 자문위원 인선 결과가 나왔다.

이번 인선의 결과를 보면 시카고협의회는 자문위원 수에 있어서 2년 전과 비슷한 118명 정원 가운데 젊은층 등 차세대 수혈이 뒷걸음 친 것으로 나타났고 따라서 배정된 인원을 채우는데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19기 마지막 평통 인원은 총 112명이었다.

시카고 협의회장의 경우, 전직 한인회장이 평통의 수장이 되었다는 것이 그리 놀라울 일은 아니지만 한인회장 임기가 끝나자 바로 서울로 들어가 평통 회장 위촉을 받은 후 최근 시카고로 돌아와 한인들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미주 평통 임원진 명단에는 진안순 전 시카고 한인회장만이 홀로 미주상임위원(18명)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시카고로 돌아온 이성배 신임 평통 회장은 시카고협의회에 배정된 자문위원을 모두 채우기 위해 여성과 청년층(만 45세 이하)을 위촉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기 평통위원으로서 20기 신청을 하지 않은 자문위원들이 이성배 회장으로부터 추가 신청을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기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카고 총영사관으로부터 ‘위촉 확인’ 전화를 받는 케이스도 나오고 있어 의문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19기에 활동한 위원들 중에는 평통 회장이 된 후 6개월 정도 지나 정원의 10%를 충원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나 신청과 심의 과정을 정확히 지키지 않고 이런 식으로 위촉된다면 평통위원으로 임명되는 목적과 의미를 인지하고 들어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지적을 하고 나섰다.

이번 20기 인선 과정에서 여성 40%, 청년 30% 이상을 맞춰야 한다는 목표 기준이 있었는데 , 결과적으로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특히 여성, 청년으로 위촉된 인원은 기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정원 채우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인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

이는 내년 3월 대선이 있어 문재인 정권의 막바지에 절름발이 평통 회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시카고에 배정된 인원만은 채우고 출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명예직으로 생각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평통 본연의 목적을 알지도 못하는 위원들이 인원 채우기식으로 들어온다면 ‘평화통일’이 아닌 ‘적화통일’이 되어도 관계가 없다는 이야기냐는 이곳 시카고 보수층의 우려가 불거져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평통 수석부의장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내정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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