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 “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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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
▶ 틱톡 美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입법 절차를 마친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과 중국계 동영상 공유앱인 틱톡 강제매각 내용을 담은 법안에 공식 서명해 공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법안에 서명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몇시간 내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방공 탄약, 대포, 로켓 시스템, 장갑차 등을 위한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나는 운송이 바로 시작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과 관련, “그것은 좀 더 쉽게 이뤄져야 했고, 빨리 처리됐어야 했다. 그러나 종국에 우리는 미국이 항상 그랬던 것처럼 승리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힘을 합쳤으며 그것을 통과시켰다. 이제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가(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구호) 공화당원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으면서 우크라이나는 포탄과 탄약이 부족해졌다”며 “그 사이 푸틴의 친구들은 (무기) 공급을 계속했다. 이란은 드론을 보냈고 북한은 탄도 미사일과 포탄을 보냈다. 중국은 부품과 러시아의 국방 생산을 늘리는 노하우를 제공했다”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만약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한다면 푸틴의 다음 행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대한 공격이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나토의 5조(집단방위) 발동이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임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에 대해서는 “나는 이스라엘이 이란 및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리스트로부터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예산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예산 10억달러도 포함돼 있다”라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지체없이 인도적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아가 “이 법안에는 (미국) 국경 안보에 관한 내용은 없다”면서 “나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 안보 법안을 제안해 협상했고, 동의했으며 그것은 이 법안에 포함됐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 국민을 위해 그것을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라면서 “다음 기회에 그것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지원 예산 법안에 포함된 틱톡 강제 매각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상원은 하원에 이어 전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에 130조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하고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최장 360일내에 강제 매각토록 하는 법안을 가결처리했다.

미국 의회는 애초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 처리시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시키려고 했으나 공화당 강경파가 이에 반대하면서 관련 내용은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