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붉은 발진’ 신종증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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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코로나19 증상 악화와 무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발가락에 붉은 발진(사진)이 생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발가락’(COVID toe)이라는 신종 증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 중에 발가락에 붉은 발진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UC 샌프란시스코의 린디 폭스 박사에 따르면 “보통 한 겨울에 동상으로 인해 손가락, 발가락에 붉은 발진이 생겨 매년 약 4~5명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곤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수많은 환자들이 발가락에 생긴 붉은 발진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발가락에 붉은 발진이 생긴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어떤 혈압약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높이거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앞서 고혈압 환자는 코로나19에서 잘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되며 이는 혈압약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중국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혈압약 중 특히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RB)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나왔다. 혈압약이 ACE2 단백질을 증가시켜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을 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두 가지 혈압약이 코로나19 환자에게 폐의 염증을 진정시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어 혼란스러웠다.

뉴욕대학 심혈관 임상연구센터는 코로나19 환자 5,894명을 포함해 총 1만2,594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ACE 억제제, ARB, 칼슘통로 차단제, 베타차단제, 이뇨제 등 어떤 종류의 혈압약도 코로나19 감염 위험 또는 증상 악화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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