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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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왕기 윈미디어 회장

7월 1일 오늘은 2022년 한해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날이기도하지만 시카고한국일보에 아주 뜻깊은 날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1971년 시카고한국일보가 출범하여 51주년을 맞이한 이 시점에 새로운 팀이 바톤을 이어받아 공식적으로 출발하는 날입니다.
본인은 18년 전에 TV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1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어려운 환경들을 극복하고 잘 성장시켰다는 자부심이 제 마음속에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시카고한국일보를 맡아 한달간 지나간 51년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 결과 그 세월의 존재감과 무게감에 자부심은 다 사라지고 책임감과 비장함으로 꽉 채워졌습니다.
초대 김용화 회장을 비롯해서 본인에게 바통을 넘겨준 김병구 회장까지 그동안 시카고한국일보를 맡아 진두지휘했던 모든 선배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리고 현재 존재하고 있는 구독자분들과 광고주분들을 포함하여 지난 51년간 단 한번이라도 구독하고 광고해주었던 모든 분들, 심지어 외상장부에 아직도 올라있는 분들과 업체들까지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971년 5월19일에 발간된 제1호 1면이 액자에 담겨 본사의 벽에 걸려있습니다. 이미 수십번을 보았으나 또 봅니다. 김용화 발행인의 인사글과 당시 김정태 시카고총영사와 박해달 한인회장의 사진과 축하의 글이 담겨있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일이 생길때 이것을 다시보고 힘을 낼 것입니다.
한가지 죄송한것은 새로이 시작하는 시점에 부득이 적자로 진행되고 있는 구독비의 인상을 단행하는 것과 월요일자 발간을 하지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물론 약간의 경제적인 도움도 있지만 취재진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이 주말에는 쉬면서 다음 주를 대비하게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미주 신문사들이 월요일자 신문을 발간하지 않고 이 추세를 따르고 있는만큼 독자분들의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대신 그 에너지를 모아 훨씬 풍부하고 창조적인 신문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지난 7년여 시카고한국일보의 발행인으로 수고하셨고 파일 하나, 종이 한장 남김없이 다챙겨주신 김병구 회장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 수고가 헛되지않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광고주 여러분, 한번 지켜봐주십시요. 신문과 방송의 절묘한 조화로 이 미주땅에 시카고의 자랑이 되는 으뜸 언론사로 키워 보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조언 그리고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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