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마스크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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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C, 학교 개학에 코로나 감염 경고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27일 어린이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오고 있는 만큼 학교가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최근 몇 주 새 어린이 감염의 확산이 전반적인 지역사회 감염의 급증,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높은 전염성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교실에서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모든 학생·교사·교직원·방문객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격 있는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고,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아이들은 코로나19의 해악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 둘러싸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충분한 환기, 코로나19 검사 등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학교는 이런 여러 겹의 보호 조치를 가능한 한 많이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달 들어 지역별로 초·중·고교가 개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학생·교사 수만명이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일례로 플로리다주에선 가장 큰 15개 교육구에서 개학 뒤 학생 1만4천700여명, 교직원 2천900여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지아주 헨리카운티에서는 6개 학교가 격리 대상자가 계속 늘자 온라인 수업으로 잠정 전환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26일 확진자에게 노출됐을 때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만 격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을 맞았고 증상이 없다면 감염자와 접촉했더라도 학교에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면서 병원들은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중환자실(ICU)이 거의 바닥 났고, 조지아주에서는 많은 병원들이 구급차에 이송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요청하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에선 간호사들이 부족한 가운데 입원 환자가 치솟자 피트 리킷츠 주지사가 병원 인력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의료·보건 전문가들은 학업이나 면허 획득을 연기하기가 쉬워졌고,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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