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류스’드디어 터졌다

912
류현진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13승을 따냈다.[AP]

류현진 빅리그 커리어 첫 홈런 폭발···5회 동점 솔로포
7이닝 6안타 8K 3실점으로 시즌 13승 달성, ERA 2.41

‘베이브 류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자신의 빅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또 선발투수론 홈런 2방을 맞고 3실점했으나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6안타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3승을 따냈다.
2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올해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210타수 만에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홈런을 터뜨렸다. 그것도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1-1 동점으로 만든 귀중한 한 방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선 류현진은 볼카운트 0-2에서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94마일짜리 빠른 볼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홈런포의 비거리는 389피트였고 배트에 맞고 뻗어나가는 순간 타구 구속은 시속 100.8마일로 측정됐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첫 208타석에서 3루타 1개, 2루타 8개를 쳤다. 통산 타율 0.173에 10타점을 올렸으나 홈런은 없었다. 류현진의 첫 홈런을 기다리던 다저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은 모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을 친 것은 박찬호와 백차승에 이어 류현진이 3번째다.
그때까지 득점없이 침묵을 지키던 다저스 타선은 이 홈런 한 방으로 잠에서 깨어난 뒤 같은 이닝에 볼넷과 2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만루 홈런(시즌 46호)으로 단숨에 5-1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선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6안타 가운데 1회 솔로 홈런, 7회 투런 홈런을 맞아 3실점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2.35에서 2.41로 올랐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번 타자 개럿 햄프슨에게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 홈런 이후 류현진은 순항을 이어갔다. 4, 5, 6회에 모두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무실점으로 순항을 이어갔다. 침묵하던 다저스 타선이 5회 류현진 홈런 이후 벨린저의 만루포로 5-1 리드를 안겨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류현진은 7회에도 2사까지 잘 잡았으나 2사 1루에서 왼손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홈런을 헌납, 2점을 더 내주며 평균자책점이 2.41로 올라간 것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ERA 메이저리그 1위를 지켰으나 2위인 제이콥 디그롭(뉴욕 메츠, 2.51)에 0.10차로 쫓기게 됐다. 류현진은 6-3으로 앞선 8회 말 케일럽 퍼거슨에게 배턴을 넘겼고 다저스가 7-4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연합>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