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학비·생활비 부담·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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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고도 학비와 생활비 부담,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여전히 많다.[AP]

대학생 5명 중 1명꼴로 중도에 학업 포기
50%는 온라인 수업으로 비용 절감 계획

상당수의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들이 학자금 등을 포함한 학업 부담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금융 서비스 회사 TD 어메리트레이드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 중 3명이 치솟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성적 부담, 취직 등에 상당한 압박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중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대학 등록금을 낼 수 없어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4년제 학사과정의 포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D 어메리트레이드 관계자는 “대학 등록금이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비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실제로 갈수록 치솟는 대학 등록금으로 상당수의 학생이 빚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7년 TD 어메리트레이드 조사 결과와 비교해 봤을 때, 지난 2년간 학생들의 평균 빚이 1만205달러에서 3만1,370달러로 3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여 단기간 내 치솟은 학비를 실감케 한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은 올해 1분기 동안 미국 내 총 학자금 대출 금액이 약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60%에 달하는 Z세대들이 학업을 지속하기 위해 “장학금이나 보조금을 받을 계획”이며, 46%가 “여름방학 기간 일자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10중 4명 꼴로 학자금 대출이나 재정지원을 받거나 학업과 일을 함께 할 계획인 셈이다.
갈수록 높아지는 학비 부담감으로 최근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들은 효과적인 학비 절감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조사 결과, 절반에 달하는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수강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3명 중 1명이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입을 앞둔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96%에 달하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높은 교육 수준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5명 중 1명은 대학 진학 포기를 고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TD 어메리트레이드는 다수의 학생이 학자금 대출, 장학금, 보조금 외에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스스로 학비를 모으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평균 9,258달러, Z세대는 평균 4,734달러를 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4%의 젊은 밀레니얼 세대와 62%의 Z세대가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 전문가는 대학 입학 전 자녀와 부모가 재정 상황이나 지원에 대한 충분한 대화를 나눈 후 신중하게 학교를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대입 준비는 학생들과 부모들이 서로 간의 팀워크를 성공적으로 쌓는 과정이다”며 “서로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장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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