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 갖고 뿌리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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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무궁화한국학교 재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그레이스무궁화한국학교>

시카고지역 한국학교 탐방 ③

2011년 설립 그레이스무궁화한국학교

 

그레이스무궁화한국학교(교장 채창룡/교감 한지은)는 “긍정적인 자아 정체성을 가지고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며 예수님의 말씀으로 올곧게 성장하자”를 목표로 7년전 설립됐다. 이 학교는 1980년대 초 문을 연 무궁화한국학교와 2006년 설립된 그레이스한국학교가 지난 2011년 통합해 출범한 학교다.

현재 프리스쿨~8학년 총 145명이 재학중이며, 유아·입문·기초·초급·중급·고급 등 총 15개 반이 개설돼 있다. 정규과목으로는 한국어, 한국 문화, 역사, 음악, 성경 등이 있고, 특별활동은 미술, 종이접기, 설장구, 농구, K-POP 댄스, 전래놀이, 책 읽기, 뜨개질 등 8가지에 달하고 방과후 학교로 음악과 미술반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교내 글쓰기대회, 말하기대회, 학급문고, 책 박람회, 문화·역사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기획하고 있다. 교사진은 정교사 18명, 특별활동 교사 3명, 보조교사 5명이다.

채창룡 교장은 “우리 학교의 가장 큰 보물은 교사들이다.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하고, 기독교 정신으로 아이들의 신앙과 마음을 감싼다. 우리 학교는 아이들이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아니라 한국의 뿌리를 가진 당당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15년간 봉사하고 있는 오봉숙 교사는 “무궁화한국학교 때부터 15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예전에는 2세 아이들도 적었고, 자긍심도 낮았으나 지금은 수업시간에 한국의 대기업, K-POP, 평창올림픽 등에 대해 얘기하고 또 누군가 한국에 방문한다고 하면 크게 부러워하는 등 분위기가 참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장현숙 음악교사는 “음악으로 한국어, 문화, 정서를 가르친다. 특히 의성어나 의태어 등 수업중에 깊게 다루지 못하는 부분들을 노래로 쉽게 가르친다. 아이들이 한국어를 얼마나 이해했는지 다른 각도에서 보고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건일 역사교사는 “세종대왕, 이순신 등 역사적 인물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왜 미국에 이민을 오게 됐고, 하와이에 어떻게 한인들이 이주하게 됐는지 등에 대해 훨씬 더 흥미롭게 듣는다”고 전했다.

박예은(8세)양은 “아빠의 추천으로 2년 전부터 다니게 됐다. 우리 학교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점이 많다. 한국어도 많이 늘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좋다. 특히 집에서 아빠와 한국어로 자주, 오래 대화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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