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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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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역대 최다 5천만명…‘여성·히스패닉’ 표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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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의 한 투표소에서 남성 유권자가 아이를 안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로이터>

 중간선거 D-1 판세
사전투표는 민주당 강세
3일 당일 본투표 안갯속
여성·히스패닉 참여 확대
공화당원 당일 투표 주목

11·3 중간선거 사전투표 참여자가 중간선거 기준 역대 최다인 5,100만 명을 넘어서며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의 엇갈린 투표 열기가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공화당의 아성이던 텍사스에서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조기투표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공화당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지층 결집에 고심하고 있다. 전국적으론 여성·히스패닉 표심의 민주당 쏠림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업체인 캐털리스트는 47개 주와 워싱턴 DC의 사전투표자가 지난달 31일 오전 기준 약 5,1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정당별 유권자 등록 제도를 시행하는 25개 주에서 현재까지 사전투표자는 민주당원 비중이 공화당원보다 약 14%포인트 높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 비당파 선거분석가 스티븐 데이빗의 분석을 인용해 텍사스주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이 대도시뿐 아니라 공화당 강세 지역인 농촌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최대 도시 휴스턴이 속한 해리스 카운티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쳤는데, 이는 직전 중간선거의 두 배를 넘는 기록적인 수치다. 텍사스주 전체적으로도 74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은 국정 피로감과 물가 부담 등으로 투표 자체를 관망하거나 포기하는 기류가 감지돼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데이빗의 분석에 따르면 사전투표에 참여한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공화당 성향 유권자보다 약 36만 명 더 많았다. 그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좌절감을 느끼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의욕에 차 있다”며 현 판세가 공화당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텍사스는 유권자 등록 시 당적을 기재하지 않아 과거 예비선거(프라이머리) 투표 이력을 바탕으로 정당 성향을 추정한 수치다.

전국적인 여성 표심 역시 민주당에 뚜렷한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56%로 공화당(37%)을 19%포인트 앞섰다. 통상 여성 유권자의 실제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다는 점에서 이번 조기투표 열기의 실질적인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한 히스패닉 유권자의 참여도 판을 흔들고 있다.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 일대에서 히스패닉계의 사전투표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선 당시 공화당으로 크게 이동했던 히스패닉 표심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기조와 생활비 부담 여파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선거의 최종 승부는 사전투표에서 우위를 점한 여성·히스패닉 등 민주당 지지층의 기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선거 당일 현장 투표에 집중하는 공화당 전통 보수층의 막판 결집력이 이를 뒤집을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만으로 총투표 결과의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2022년 같은 시점에도 민주당원의 사전투표자 비중이 공화당원보다 약 11%p 높았다. 공화당원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보다는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2022년 중간선거의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유권자의 60%가 선거 당일 투표한 반면, 민주당원이라고 밝힌 유권자 중 선거 당일 투표한 비율은 42%에 불과했다. CNN은 “공화당원들이 선거 당일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면, 화요일 밤은 민주당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과거보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가 공화당이 지켜야 하는 상원의원 선거 경합지에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의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인신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캔자스주의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은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를 향해 “(아동) 그루밍”(심리적 지배 후 성폭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