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진 김정은’···대역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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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해 10월 모습(왼쪽)과 지난 9일 열병식 행사에 참여한 모습. <연합>

볼살 빠지고 젊어진 모습
도쿄신문, “다이어트? 대역?”

일본 도쿄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역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모습이 김 위원장 본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도쿄신문은 19일 “김 위원장이 날씬하게 변했다”며 “다이어트를 한 것인지 대역을 내세운 것인지를 둘러싸고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11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김 위원장이 체중이 140kg였던 때 찍힌 사진과 지난 9일 행사 사진에 나온 김 위원장의 모습을 비교했다. 신문은 “당시 김 위원장의 볼이 부풀어 올라 커진 얼굴로 목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가 되고 몇 달 후인 2012년 8월 90kg대였던 체중이 8년 사이 급격히 불어났다며,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로 폭음과 폭식을 한 것이 원인일 것으로 추측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 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열병식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볼살이 빠지고 피부 윤기도 젊음을 되찾은 모습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너무나 급격하게 변한 외무 때문에 대역설이 나오고 있다며 한국 국방부에서 북한분석관으로 일했던 고영철 다쿠쇼쿠대학 주임연구원의 주장을 게재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열병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의 옆 얼굴과 헤어스타일이 이전과 다른 데다가, 너무 젊어진 점을 들어 “10명 이상인 경호부대 소속 대역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또 김 위원장이 행사 당시 연설하지 않은 것도 대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반면 북한정치학자 히라이와 준지 난잔대학 교수는 “2012년경 모습으로 되돌아간 인상을 풍긴다”며 김 위원장 본인이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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