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 렌트 미납 한인에 주민들 “나가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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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인근 고급 주택서
▶ “고의로 불법점거” 주장

벨뷰 한인이 렌트로 단독 주택에 살면서 렌트비를 계속 미납하자 해당 집주인을 포함한 인도계 주민들과 공화당계 인사들이 주도해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라온 한인 조나단 최씨의 동영상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벨뷰 지역의 벨뷰 고급 주택지인 우드릿지의 한 주택 앞에서 지난 16일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이 주택의 세입자인 한인 김모씨가 렌트를 내지 않고 불법점거를 하고 있다며 “빨리 집을 비우고 떠나라”는 등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킹카운티 공화당 부의장인 한인 코리 한씨는 한국어로 “나가라, 사기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집주인인 인도계 주민 자스카란 싱에 따르면 이 집을 2년 전 렌트용 주택으로 구입한 뒤 2022년 7월 부터 김씨에게 한 달에 4,400달러로 9개월 렌트를 해줬다고 한다.

그러나 김씨 부부는 이사를 들어온 뒤 3개월 간 렌트비를 낸 뒤 4개월째인 지난 2022년 10월부터 렌트비를 전혀 내지 않았고, 결국 집주인이 소송을 제기하자 김씨는 지난 2023년 5월31일까지 밀린 렌트 등을 다 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후 집주인은 김씨와 공식적인 렌트 계약을 다시 하려 했지만 김씨가 이를 거부하고 있으며 렌트비를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위대는 또 김씨가 이번 집 말고도 이전에도 똑같이 고급 주택에 살다가 렌트를 내지 않은 상습적인 불법 점거인(Squatter)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주택에 문제가 있는데 집주인이 고쳐주지 않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