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사이트서 소셜번호 요구하면 입력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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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샤핑 시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데빗카드 대신 크레딧 카드로 결제하는 등 각종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권고된다.[AP]

■ 안전한 온라인 샤핑 위해 알아야 할 점
로그인 아이디·패스워드‘기억’ 기능 쓰면 개인정보 취약
공용 와이파이 이용 피하고 결제는 크레딧카드 사용을

아마존 닷컴으로 대표되는 전자상거래 혁명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온라인 샤핑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몸이 어디에 있든지 상관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원하는 물건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편함에 더해 빠르면 이틀 안에 원하는 상품을 곧장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온라인 샤핑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편리하긴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따르는 게 온라인 샤핑이다. 물건값을 결제하기 위해 사이트에 입력한 크레딧카드 또는 데빗카드 번호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이버 범죄자의 손에 넘어가 소비자가 적잖은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샤핑을 할 때 주의하고, 또 소중한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소비자가 꼭 알아야 할 온라인 샤핑 안전 수칙을 살펴본다.

■신뢰할만한 웹사이트만 접속하라
아마존 닷컴은 태양 아래 존재하는 모든 물건을 판매한다. 월마트, 타겟, 베스트바이, 홈디포 등 메이저 리테일 체인들도 온라인 사이트가 활성화되어 있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보다 누구나 다 아는 메이저 리테일러의 사이트에서 샤핑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https’가 안전하다
접속하는 사이트 주소 왼쪽에 ‘http‘가 아닌 ’https’로 올바르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http의 경우 온라인 공격에 취약하며 카드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용하는 웹브라우저에 따라 사이트 주소 왼쪽에 ‘자물쇠’ 그림이 보이거나 https와 자물쇠 그림이 함께 표시되어 있으면 https 연결이 되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은 샤핑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https 연결은 기본이라고 보면 된다.

■소셜번호와 생년월일은 ‘NO’
샤핑 사이트는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소비자의 소셜번호와 생년월일은 알 필요가 없다. 만약 사기범이 소비자의 데빗 또는 크레딧카드 번호에다 소셜번호, 생년월일까지 빼내면 소비자는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 타겟인 소비자의 정보를 많이 알면 알수록 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원하는 사기행각을 저지를 수 있다. 메이저 리테일러의 사이트도 언제든지 해커에게 뚫릴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라
로그인 아이디와 패스워드,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기능인 ‘remember’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중요한 개인 정보를 입력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이를 저장해두는 것은 내 정보를 가져가라고 주는 행위나 다름없다. 조금 귀찮더라도 개인 정보는 그때그때 입력해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종이 스테이트먼트를 기다리지 말라
요즘은 은행이나 크레딧카드 회사로부터 종이 스테이트먼트를 받아보지 않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지금도 종이 스테이트먼트를 받아본다면 스테이트먼트가 집으로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보유하고 있는 어카운트 내역을 해당기관 사이트에 들어가 수시로 확인하도록 한다. 본인도 모르게 돈이 빠져나가는 등 수상한 거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기 메일에 속지 말아라
구매 목록과 지급 방식에 대한 확인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며 첨부 파일을 클릭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이라면 일단 사기성 이메일로 의심하는 것이 좋다. 아마존의 경우 민감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면 소셜 번호, 세금 보고 ID, 은행 계좌 번호, 신용 카드 정보 등이 이에 해당한다.의심스러운 이메일을 받게 되면 각 웹사이트 커스터머 서비스에 즉각 연락할 것이 권고된다.

■온라인 샤핑은 크레딧카드로만 결제하라
온라인 샤핑시 결제는 크레딧카드로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데빗카드를 사용하다가 카드번호가 유출되면 은행에 들어있는 돈이 사기범에게 몽땅 털릴 수 있다. 셀러측이 물건값을 와이어로 보내라고 요구하면 십중팔구 사기로 보고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공용 와이파이는 잘 알려진 업소에서
부득이하게 공용 와이파이를 이용해 온라인 샤핑을 할 경우 개인의 와이파이 보다는 스타벅스나, 반스 앤 노블 등 유명 리테일러의 네트웍을 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VPN(가상사설망·Virtual Private Network)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VPN이란 가상으로 위치를 바꿔 사용자의 본래 IP를 숨기고 암호화를 통해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VPN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지키고 인터넷 검열을 피해 보다 더 안전하고 더 자유롭게 웹 서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VPN은 컴퓨터에 VPN 소프트웨어를 다운받거나 모바일 기기의 경우 VPN 앱을 다운받아 쓸 수 있다.

■복잡한 패스워드를 설정하라
PC매거진이 미국내 구독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5%는 일년에 단 한번도 이메일이나 금융기관 사이트의 패스워드를 변경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7%는 일년에 몇번 패스워드를 바꾼다고 대답했다. 과반수가 패스워드 시큐리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놀라운 점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123456’ ‘password’ 같은 너무나 뻔한 패스워드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만약 패스워드를 바꿀 수 있다면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가능하면 12개 이상의 캐릭터를 사용하고 글자, 숫자, 심볼을 혼합해서 패스워드를 만들면 좋다.스마트폰, 랩탑, 데스크탑 PC 등 다양한 전자기기는 테크널러지 발달로 지문인식 같은 생체인식 방식으로 기기에 로그온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생체인식 방식은 더 안전하고 패스워드를 잊어먹어도 걱정이 없다.

■모바일은 ‘앱’을 이용하라
바깥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온라인 샤핑을 하더라도 괜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모바일기기로 종종 샤핑을 한다면 아마존이나 월마트, 타겟, 베스트바이 등 대형 리테일러의 모바일 앱(App)을 이용해 샤핑하는 것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다.

■구매 목록을 점검하라
온라인 샤핑을 즐겨하는 경우 특히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나 은행 계좌 입출금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요구된다. 만일 의심스럽다고 여겨지는 거래가 있다면 즉시 카드사나 은행에 연락해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해야 한다.

■배송지는 안전한 곳으로 정하라
온라인 샤핑 시에는 물건 배송을 소비자가 안전하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직접 받을 사람이 없는 빈집에 배송하는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피하고, 이웃에게 맡기거나 직장으로 배송지를 선택해 도난 사건을 방지하는 것을 권고한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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