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불만 60대 남성 총기 난사후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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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죽고 4명이 중상을 입은 미네소타주 버펄로 타운내 헬스클리닉 주변에서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CNN 캡처]

미네소타주 버펄로 타운 헬스클리닉···1명 사망, 4명 중상

미네소타주내 소타운 버펄로 소재 한 의료클리닉에서 9일, 60대 남성이 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오전 11시쯤 버펄로 타운내 앨라이나 헬스케어클리닉에서 발생했다.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버펄로 경찰과 연방·주정부 수사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날 총격으로 5명이 다쳤고, 이들 중 모두 3발의 총을 맞은 여성을 포함해 4명은 헬기로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 인근 노스 메모리얼 병원 등으로 후송됐다. 이들 가운데 헤너핀카운티 병원으로 옮겨진 1명은 끝내 숨졌다.

용의자는 버펄로에 사는 그레고리 폴 율리크라는 67세 남성으로, 이 지역 경찰과도 2003년부터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인물이었다고 당국은 밝혔다. 율리크는 경찰 출동 당시 건물 로비에서 양손을 올리고 엎드린 채 있다가 자수했다. 또 자신이 집에서 제작한 최소 4개의 폭발물이 있다고 경찰에 경고했다. 그중 하나는 가방에 담긴 채 이 병원 접수대 인근에 놓여 있었다. 경찰은 율리크가 투숙한 의료센터 인근 모텔에서도 몇 개의 의심스러운 장치를 찾아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 폭발한 폭발물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버펄로 경찰서장 팻 버드키는 이 용의자에 관해 경찰서와의 과거 이력을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은 이 의료시설, 또는 이 시설에 있는 누군가를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버드키 서장은 과거에 율리크와 접촉했을 때 그가 받고 있는 의료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상세한 설명은 거부했다. 경찰은 아직 구체적 범행 동기는 모른다면서도 율리크의 단독 범행이며 개인적 원한으로 이 병원을 노렸을 뿐 테러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 현장에는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폭발물처리반도 출동해 원격조종 폭발물 처리 로봇으로 폭발물이 있을 만한 곳을 수색했다. 또 이 폭발물 때문에 연방수사국(FBI)과 연방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요원들도 현장에 출동했다. 율리크는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교통·음주 관련 범법 행위를 여러 차례 저질러왔으며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적도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버펄로는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64㎞ 떨어진 인구 1만6천여명의 작은 타운이다. 이곳의 앨라이나 헬스케어 클리닉은 노인 등을 상대로 정형외과 진료·재활 등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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